패션/몸/테크놀로지
Fashion/Body/Technology

 

패션은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다. 그리고 옷이라는 사물은 이 현상의 중심에 깊이 뿌리 박고 있다.

테크놀로지는 패션이라는 사회적 흐름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그것이 산업을 위해서든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든. 흐름을 갖는 패션과 대화하는 테크놀로지는 '옷'이라는 사물을 매개로 만난다. 사람의 몸에 입혀지는 옷은 패션과 테크놀로지의 가능성이 함께 숨어있는 공동영역인 것이다. 이 공동 영역의 지금과 내일은

어떠할까?
이 글에서는 지난 십년 동안 매체를 통해 전파된 패션-테크놀로지에 관한 '말'을 통해 그 모습의 단편을 관찰한다. 지난 기간 동안 기사와 방송, 광고를 통해 생산되고 흘러간 수많은 말들이 있었고, 그 말만큼 많은 상품과 이미지들이 소비되었다. 이 말과 이미지는 때론 예술의 영역에서 때론 일상의 영역에서 출몰하였다.

그리고 예술과 일상이라는 말의 틈만큼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

패션-테크놀로지는 산업의 영역이기 이전에 우리 '몸'에 관한 것이다. 이에 도달하지 못하는 패션과 테크놀로지의 현재는 이 다층적 개념에 관한 우리 사회의 얄팍한 인식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