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역사문화 2021
The 8th Annual Exhibition
일시 : 2021.9.06.Mon. - 9.10.Fri.
시간 : 10am - 6pm
온라인 발표회 : 9.07.Tue. 11am.
https://snu-ac-kr.zoom.us/j/4488264613 (Zoom으로 실시간 진행)
장소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49동 디자인동 S&D홀
지도교수 : 김민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역사문화 전공의 여덟 번째 연례보고전이 지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었다. 디자인역사문화 전공에서는 매년 『디자인역사문화』라는 제목으로 연구와 비평을 포괄해 디자인역사문화 전공 내에서의 연구 결과물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냄과 동시에 이에 관한 연례보고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연례보고전에는 8명의 전공생이 참여하여 6가지 논문과 2가지 평문이 발표되어 풍성한 연구의 장이 형성되었다. 올해에도 시대와 주제에 대한 관점을 풍부하게 담아내는 다양한 연구들이 발표되었는데 전반적으로 한국의 근대 시기를 다룬 주제들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그 밖에도 폭넓은 다양한 주제들이 돋보인다. 오늘날 한국의 디자인사와 디자인문화연구는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학제적 지식의 연결망으로 거듭나고 있을까? 이번 연례보고전에서 그 단면을 살펴보자. 자세한 주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 :
최호랑,「개항 이후 대한제국 시기 궁궐 양관 현판의 형식적 특징과 그 의미」
박지윤,「한국 디자인보호제도의 시작과‘디자인’ 개념」
왕효남,「루쉰을 통해 본 중국 근대 디자인 개념의수용과 형성: 일본 유학기를 중심으로」
최지원,「일제강점기 조선의 소비문화와 모리시타 인단 광고의 표상적 의미」
한수현,「일제강점기 조선박람회(1929) 전시기획과관람객 경험의 간극」
최주은,「경험한 적 없는 시공간’에 관한 노스탤지어: 시티팝과 베이퍼 웨이브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비평 :
이 석,「죽음과 기억: 현충원 묘역 디자인 비평」
최자은,「도시재생과 인천아트플랫폼의 그림자」
최호랑, 「개항 이후 대한제국 시기 궁궐 양관 현판의 형식적 특징과 그 의미」
개항 이후 서구의 건축과 디자인은 한국의 기존 전통 질서에 어떻게 수용되었을까? 이 연구는 대한제국기 궁궐에 들어선 양관의 현판과 기존 전각의 현판을 상호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초의 서양식 궁궐 전각으로 알려진 경복궁 관문각부터 1915년에 지어진 창경국 장서각에 이르기까지, 양관 현판의 형식적 특징과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엄격한 전통 질서와 의례가 유지되던 궁궐에 서양식 건물이 들어서며 나타난 변화 양상에 대해 그간 학계에서 다뤄진 바 없는 '현판'의 디자인을 통해 접근한 선도적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박지윤, 「한국 디자인보호제도의 시작과 ‘디자인’ 개념」
오늘날 디자인의 법적 보호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법 제도 안에서 다루어지는 '디자인'개념은 어디에서 출발한 것이며, 보편적 의미의 '디자인'과는 어떠한 괴리를 갖고 있는 것일까? 이 연구는 디자인의 개념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복잡해지는 가운데 한국 <디자인특허법>의 역사적 변화 과정을 짚어보고, 법리 해석에 적용된 디자인 개념을 밝혀내고 있다. 초기의 디자인 보호 제도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통해 법 제도 안에서 사용되는 '디자인'용어의 변화에 주목함으로써 나아가 오늘날 개념 정의의 문제점이 파악된다. 특히 오늘날 디자인 특허 개념의 역사적 연원을 조선시대 '의장意匠'의 개념에 두고 그 의미를 되짚어 본다는 점이 이 연구의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왕효남, 「루쉰을 통해 본 중국 근대 디자인 개념의 수용과 형성: 일본 유학기를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