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달력에 나타난 전통이미지
The Korean Traditional Image in Calendar in 1960-70s
이 연구의 목적은 양력이 합법적인 국가 기년방식으로 채택된 1960년부터 1970년대까지의 군부 독재 시기에 산업 진흥을 위한 상품 혹은 문화 정책 선전의 매개로 주요 기능이 변모하는 ‘달력’이라는 시각 매체의 변화 양상을 살피고, 나아가 달력 및 시각 매체에 나타난 '전통 이미지’가 현재 한국적 이미지 형성에 미친 영향과 한계에 대해서 논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조선의 책력에서 현재의 달력에 이르기까지 달력의 특징 및 기능의 변화를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또한 1960-70년대 달력이 상품화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채택된 ‘전통 이미지’에 주목하였으며, 달력의 정보적 기능, 장식적 기능, 매개적 기능 중 공급자와 수용자를 잇거나 정부와 국민을 잇는 매개적 기능을 바탕으로 달력의 ‘전통 이미지’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대한민국 상공미술전람회에서 전통 이미지를 차용한 달력들이 경제기획원 장관상을 수상한 사례와 KBS TV에서 개최한 <캘린더 콘테스트>에 동양화 달력들이 다수 출품된 시대적 정황들을 1960-70년대 급증하는 달력의 수출량과 연관 지어 살펴보았다. 하나의 정형으로 고착화된 전통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외형만 달리 한 채 구현된다면, 이는 다양한 전통 이미지와 담론을 형성하는데 한계로 작용할 것이다.
This study traces back the changes in the traditional image of Korea taking examples from the calendars produced by the government for the promotion of industry and culture policy in 1960-70s and discuss the impacts and limits it has had in the formation of image of Korea in contemporary culture.
For this purpose, this study observes features of the calendars in terms of function and how “traditionality” appears in calendar. The images used in calendars are classified on the basis of roles, such as information, decoration and medium. In addition, this research relates increasing rates of calendar export in 60s-70s to the use of traditional images with some specific cases. For instance, the calendar designs with Korean traditional image was awarded in the Industrial Design Competition and featured in the <KBS TV Calendar Contest> program. In conclusion, this study stresses that if the fixed “Korean traditional image” keeps being reproduced without profound consideration, it would be an obstacle to broaden the discussion about “Korean traditional image”.